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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리뷰 : 세상을 바꾸고 싶은 두 남자

by movienote21 2024. 10. 16.

한줄평

정치판에서의 치열한 심리전과 전략을 그려낸 강렬한 드라마, 그 뒤편에 숨겨진 인물들의 갈등과 야망이 빛난다.

1. 영화 개요

영화 킹메이커는 2022년 개봉한 변성현 감독의 정치 드라마로, 1960~70년대 대한민국의 격동적인 정치 무대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실존 정치인 김대중과 그의 선거 전략가였던 엄창록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정치의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싸움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적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정치의 세계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벌어지는 전략과 심리전을 사실감 있게 묘사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1960년대, 진보적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은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며 대통령을 꿈꾸는 인물로,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김운범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승리로 이끌어 줄 뛰어난 전략가를 찾습니다.

그 전략가는 바로 서창대(이선균). 그는 정치적 이상이나 도덕적 기준보다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인물입니다. 서창대는 김운범의 캠프에 합류하여 독특한 전략과 심리전을 구사하며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김운범과 서창대는 점차 갈등을 겪기 시작합니다. 김운범은 이상을 위해 정치에 나섰지만, 서창대의 방법이 점차 비도덕적이고 위험해지면서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서창대 역시 자신의 전략이 도덕적 경계를 넘어서면서 그에게 닥쳐오는 결과와 대면하게 됩니다. 과연 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승리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갑니다.

3. 주요 캐릭터와 배우

  • 김운범(설경구): 정치적 신념을 굳게 믿는 진보적 정치인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싸우는 인물입니다. 설경구는 김운범의 복잡한 감정과 고뇌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정치적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 서창대(이선균): 김운범의 선거 전략가로, 비도덕적인 방법도 불사하는 냉철한 인물입니다. 이선균은 서창대라는 캐릭터를 통해 날카로운 두뇌 싸움과 정치적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승리를 위해 도덕적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 이희란(유재명): 김운범의 오랜 동료이자 그의 정치적 파트너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운범의 곁에서 그를 지지하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재명은 이희란을 통해 김운범과 서창대의 갈등 속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습니다.

4. 정치판의 치열한 전략과 심리전

킹메이커는 단순한 정치적 싸움이 아닌,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과 전략적 두뇌 싸움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영화는 정치적 승리를 위한 치밀한 계획과 계산을 통해 선거라는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서창대가 구사하는 다양한 선거 전략들은 실제 정치판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서창대는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는 방법들로 김운범의 캠페인을 이끌어가며, 그가 구사하는 전략들은 때로는 무자비하고, 때로는 비열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긴장감은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로,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관객들로 하여금 이들의 선택과 행동을 깊이 있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5.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

영화의 중심은 김운범과 서창대의 갈등입니다. 김운범은 진정한 변화를 위해 정치에 나섰지만, 서창대의 현실적이고 때로는 잔인한 전략은 그를 계속해서 도덕적 갈등에 빠뜨립니다. 김운범은 서창대의 방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승리를 위해 점점 그에게 의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신념과 이상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갈등은 관객들에게 정치에서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보여주며, 과연 승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서창대의 비도덕적인 방식이 김운범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로 인해 김운범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통해 정치의 복잡성과 그 이면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6. 영화적 완성도와 메시지

킹메이커는 정치적 드라마로서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변성현 감독은 촘촘한 서사와 함께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정치판의 현실을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또한 영화는 정치적 승리와 인간적 갈등 사이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정치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영화가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과연 정치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서창대의 전략은 현실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도덕적 타협과 갈등은 결국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7. 여운과 감상

킹메이커는 정치 드라마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정치적 스릴러를 넘어, 영화는 정치적 승리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설경구와 이선균의 강렬한 연기는 영화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은 그들의 선택과 갈등 속에서 깊은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남는 질문은 정치에서의 승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위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킹메이커는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지속적인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영화 킹메이커는 정치적 드라마와 심리전의 긴장감을 결합한 작품으로, 정치의 본질과 그 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한 영화입니다.